30년의 손맛을 담은 뿌리깊은 손맛
- 회사명 : (주)아침바다
- 대표자 : 오양숙
-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아래사다리길43
- 직원수 : 17명
- 설립일 : 2007년
- 주 생산품목 : 젓갈류, 건어물류 등
아침바다 오양숙 생산자
강릉시 주문진에 있는 ‘아침바다’. 이름만으로도 싱그러운 생명력이 넘치는 이곳은 한살림 젓갈류와 건어물류를 가공하는 산지이다. 서울에서 주문진을 향해 달리다 바다가 나타난다 싶자 ‘ㄷ’ 자형의 가공공장이 나타났다. 만두를 생산하는 ‘다자연 식품’과 어묵류를 만드는 ‘자연이 준 식품’이 ‘아침바다(구 (주)아침바다)’와 마주 보고 서 있다. 2011년 전체 매출액이 약 50억원에 이르는, 한살림 산지 가운데 중견 업체에 해당하는 ‘아침바다’는 우리 조합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온 지 20년이 넘었다. 올봄에는 노후한 시설물들을 개보수하고 증축하여 위생은 물론 작업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12가지 가공품의 원물 대부분은 연근해와 원양에서 잡은 것들로 1년간 가공할 양을 수매하여 부산물 제거등 1차 가공을 마친 후 들여와 급랭으로 보관하여 사용한다. 명란젓, 오징어젓, 창란젓은 방부제, 색소, 인공 조미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황태포의 가공 부산물인 명태 대가리와 자연산 다시마로 낸 육수에 쌀조청과 고춧가루를 가미하여 풍미를 낸다. 특히 성게알젓은 해녀가 수심 18m 깊이에서 잡은 자연산 성게에 약간의 볶은 소금만 첨가하여 숙성시킨 것으로 자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반마른 오징어, 오징어채, 오징어채 무침 등은 동해안 연근해에서 잡은 오징어를 잡아 가공하는 것으로 동해안에 있는 마을 주민에게 오징어 건조작업을 맡긴다. 강릉에는 오징어를 ‘덕장 건조(자연 건조)’를 하는 업체가 없고, 전통적으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해왔던 방식이기 때문에 특정한 위탁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오징어채는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찢어 풍미는 살리고, 영양 손실은 막는다.한살림 오징어 가공품들은 시중 제품들처럼 하얗게 보이기 위한 표백제나 보존성을 높이는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반마른 오징어는 위생상태와 육질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 당일 조업한 오징어만을 원료로 쓰며, 정량만 생산하여 신선도를 유지한다.
‘아침바다’에서 생산되는 자연산염장미역은 동해안에서 해녀가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채취한 것이라 청정한 자연의 맛이 살아있다. 채취한 미역은 85℃의 물에서 5초간 데쳐낸 뒤 얼음물에 5분간 식히는 과정을 거쳐 그 쫄깃함이 더하다. 미역의 탄력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하탑’의 굵은 소금을 섞어 소포장하여 공급되므로 소금기만 빼고 그냥 먹을 수도 있고, 국이나 찌개, 초무침, 냉국으로 조리하여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바다 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연근해에서 잡히지 않는 명태는 2년가량 가공할 수 있는 양을 수매한 뒤 겨울철 영하 10℃ 이하를 유지하는 대관령 황태 덕장에서 약 3개월간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자연 건조된 것이다. 한살림에는 황태, 황태포(제수용, 요리용), 황태채로 분리 가공하여 공급되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구수하며, 숙취 해소와 몸속 유해물 해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존을 위해 어떠한 첨가제도 쓰지 않으므로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건냉한 장소에서 보관하며 보관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얼마 전 새로 선임된 오양숙 대표의 지휘 아래 ‘아침바다’는 사업 규모에 걸맞게 내실을 채워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황태 가공품 등 일부 품목은 자체 공정만으로 가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 끄트머리 먼 곳에서 온 우리 분과원들을 성심성의껏 맞아 도와주신 아침바다의 직원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