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붙잡아 준 한마디 ‘안녕하세요
작성자 : 농업회사법인 생기찬(주) 최 영 대표
‘안녕하세요’ 어렸을 적 집 밖에 처음 나아가며 배우고 뱉은 말입니다. 처음에는 학습으로 시작하였지만 익숙한 얼굴을 보며 반갑게 내뱉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 익숙한 인사는 지금 뒤돌아보면 참 감사가 되는 말입니다. 관계에 있어 가장 먼저 마음의 손을 내밀고 붙잡는 말입니다. 생산활동에 있어 한살림은 저에게 ‘안녕하세요’ 하며 매번 마음의 손을 잡아줍니다.
생산지 이야기
2000년 초반에 가시복분자를 유기농으로 재배 생산하던 부모님은 2006년 가시복분자원액을 한살림에 공급하였습니다. 이어서 발효가시복분자 잼, 가시복분자즙을 연달아 2016년까지 원활히 공급하였습니다. 그러다 효소 물품 논란으로 공급액은 급감하게 되었고, 생산지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그때 가공생산협의회(지금의 가공생산연합회)의 과채가공분과에서 많은 고민을 나누었고 각 생산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특히 한울영농조합에서 사과즙 가공기술을 전수해주셔서 2017년도 사과즙 가공을 시작하여 생산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두란농장 김광부 대표님의 유자차 생산이 중단되며 전통생산을 이어나갈 생산지로 추천되어 유자차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유자차는 2020년도 개선하여 지금까지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자차 개선과정에 재고로 쌓여있는 유자차를 옥잠화영농조합, 한울영농조합, 사랑과정성 등 여러 가공생산지에서 도움을 주셔서 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제주도에서 무농약 레몬이 가공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연락이 왔습니다. 유자차 생산방식과 동일하여 테스트를 하였고, 물품 심의를 통과하여 2022년 올해 3월에 공급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으로 조기 완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성
코로나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지에서 겪는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부자재값이 치솟으며, 농업활동에서도 인건비 상승과 농업활동에 필요한 물품의 가격상승으로 고민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위기에 극복하고 이기는 방법은 서로 협력하여 공감하는 마음이 필요하고, 서로 손잡아줄 때 분명 극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생기찬은 ‘생기있다 + 기운차다’의 합성어입니다.
생명 운동에 어울리는 말입니다. 생명은 관심입니다. 공감이 필요하며, 그안에 사랑도 필요합니다. 저는 한살림에서 항상 좋은 것과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생산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마음으로 먼저 잡아준 한살림이 있었기에 마음의 손을 잡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얻은 용기로 작은 것부터 소홀히 하지 않고 마음으로 손을 잡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