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살림 운동을 실천하는 콩세알
‘또 하나의 농업’이라는 관점에서 가공을 이해하는 한살림 가공생산자들은 가공의 주원료가 되는 농산물을 공급하는 지역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 또한,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가치들을 인식하고 근원적 삶의 자리로서 지역 농촌과 연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초의 농촌형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해서 사회적 농업으로 이어가는 ‘콩세알’은 농업의 사회적 가치들에 집중해 왔다. 가공사업을 통해 농촌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지역 친환경 농업 견인, 소농인과 귀농인들 지원 및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회적 농장(돌봄 농장)을 운영함으로써 농촌의 사회적 과제를 자발적이고 공동체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콩세알에서 진행 중인 지역 살림 활동은 다음과 같다.
(1)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
여러 가지 사유로 취업이 쉽지 않은 분들이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고용하여 차별 없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전체 20여 명의 직원 중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기준의 취약계층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누구도 소외됨 없이 “함께 일하고 더불어 살자”던 설립 초기의 구호를 늘 간직하고자 한다.
(2) 친환경 농업의 견인
20여 년 전 양사면 고향으로 귀농하여 처음으로 오리농법 쌀농사를 시작으로 이듬해 5명의 작목반이 결성되었고, 현재는 40여 농가의 친환경 작목회로 성장하였다. 그간 콩세알은 친환경 자재의 공동구매, 공동 농작업, 친환경 농업교육, 친환경 인증업무, 공동수매 등 작목회 지원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3) 콩 계약재배 및 수매
콩세알의 주된 가공원료인 콩은 주로 강화 지역과 경기, 강원 북부 지역의 농가들과 계약재배로 공급받고 있다. 오랜 기간 콩 재배 농가가 안심하고 콩 농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상호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4) 사회적 농업의 실천
2019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회적 농장’으로 지정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장애 아동의 가족들과 함께 주말 돌봄 가족농장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성인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농사학교를 개설하였고 내년쯤에는 한두 분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콩세알 주변으로 귀농 및 귀촌한 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농기계 작업 등 농사를 지원하여 정착을 돕고 있다. 그밖에도 강화노인복지센터에 요양 중인 어르신들을 위한 케어팜, 두부 체험 요리 강습 등 식생활교육 진행하고 있다.
콩세알은 자랑스러운 한살림의 가공생산자로서 생명, 순환, 나눔이라는 한살림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적으로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