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가공생산지 이야기

생소협동과 경영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한살림안성마춤식품 두부가공 공장은 2015년 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생·소 협업형농업 가공법인으로 안성지역 소재 6개 농협과 한살림의 38개 조직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성의 지역농협은 원료 콩 생산을 책임지고 한살림은 콩으로 가공한 두부를 책임 소비함으로서 농업의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출범하였습니다. 이전부터 한살림과 농협이 약정에 의한 거래관계는 있었지만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며 한살림의 서로 다른 두 생산조직과 소비 조직이 함께 출자하고 경영과 그 결과에 대해서 공동으로 책임지는 구조는 국내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지난 5년간, 생소협동가공법인의 경영성과가 좋아야 한다는 의무감과 한살림 실무자 선배가 잘하여 후배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생소협동과 경영혁신을 일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사업 초기 차입금 18억 원을 4년 반만인 2020년 6월에 모두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영성과는 조합원 가격에 반영하여 소비와 원료 생산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한살림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 조합원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노력과 연구를 지속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시간들을 뒤로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생산자 여러분께 그동안 제가 매진한 경영개선과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를 짧은 글로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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