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토리는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수확 후 바로 가공되는 옥수수 이야기
케찹, 카레, 호박죽, 핫케이크 가루 등을 생산하고 있는 토리식품입니다. 토리(土利)식품은 인간이 땅을 이롭게 하면 땅은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우리 토리식품은 땅에서 얻어낸 농산물을 통해 지역사회를 이롭게 하고 그 이로움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성장해나가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옥수수병조림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옥수수병조림의 재료인 옥수수는 일반 찰옥수수와는 품종이 다른 당도가 높게 개량된 초당옥수수 품종입니다. 수확 직후에는 삶거나 찌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맛이 있는 옥수수입니다. 이러한 초당옥수수가 이용된 메뉴 중 대표적인 것이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많이 나오는 샐러드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초당옥수수 대부분이 GMO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수입산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국내산 초당옥수수를 캔으로 가공하거나 병조림으로 만드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생산시설에서 비슷한 물품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물품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토리식품의 옥수수병조림은 안정적인 생산 상황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대량생산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초당옥수수가 생산 직후에는 당도가 높고 맛이 있지만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전분으로 바뀌는 성질을 갖고 있어 당도가 약 절반으로 떨어져 쉽게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확 후 48시간 이내에 가공을 끝내야 하므로 유럽처럼 대형 자동화 설비를 갖추지 않고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2020년에는 옥수수 160만 개를 수매하였고 2021년 목표를 25% 높게 잡아 200만개의 수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당옥수수 수확 시기는 7월 초순부터 7월 하순까지인데 3주 간 200만 개를 가공하기 위해서는 하루 약 10만 개를 가공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한살림 조합원들에게 결품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7월에는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합니다. 이는 한살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도 옥수수 수확 철인 7월 한 달간 휴일 없이 새벽 5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옥수수 껍질을 까는 기계(탈피기)를 도입했기에 160만 개의 가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물품의 가공을 위해서 설비를 보완 중입니다. 한살림 조합원들이 토리식품 물품을 찾는 한 저희는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인간과 땅을 이롭게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토리식품에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