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농장 장선민 대표
한살림가공생산지로 함께 걸어요 – 영농조합법인 산골농장의 발자취
함께 뜻을 모은 이들의 꿈에 친환경 농식품을 담다
영농조합법인 산골농장(이하 산골농장)은 2004년 여름, 천여 가구가 오밀조밀 모여 사는 강원도 횡성 서원면에서 솥단지 3개를 걸어 놓고 조그마한 식품 공장을 시작하였습니다.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이란 단어가 어색하던 시절 건강하고 안전한 친환경 식품이야말로 농식품의 미래라고 생각한 산골농장은 무농약 인증 도라지를 구하기 위하여 횡성의 도라지 농가를 하나하나 만나 설득하였으나 3년이 지나야만 수확할 수 있는 약도라지를 선뜻 농약 없이 재배해주겠다는 농가를 만나기는 쉽지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설득 끝에 지역 농가와 무농약 도라지를 계약 재배하게 되었고 이를 통하여 생산된 건강한 도라지청은 현재까지도 한살림과 산골농장의 대표 물품으로 조합원님의 식탁 한구석에서 꾸준히 목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도라지청이 이렇게 인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농가에서의 노력을 충분히 보상해 주며 좋은 품질의 도라지를 수매하기 위하여 시중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지급하다 보니 자연스레 제품의 가격도 올라가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던 시기에 소비자들의 외면받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웠던 시기에 좋은 품질의 친환경 농산 가공품이라면 적절한 가격에 공급받아 소비자 조합원에게 공급하는 한살림과의 만남은 산골농장에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생산자는 소비자 조합원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그 먹거리를 소비하여 농촌 생산자의 생활을 보전하며 서로 교류하는 한살림의 운영 원칙은 자연스럽게 산골농장이 나아갈 방향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살림을 통한 물품 공급을 계기로 물품 유통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고 좀 더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일체의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좀 더 생산성 있고 안전한 도라지청을 제조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통하여 국내 유일의 친환경 무화학 첨가물 도라지청 제조에 대한 고유의 특허를 등록하였으며, 지역 특산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 관련 특허를 추가 취득함으로써 한살림 조합원님들께 안전한 물품을 전달해 드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느덧 뜻을 함께하며 근무하는 동료가 20명이 넘게 되었으며, 그들 모두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인 동시에 지역 주민으로서 단순히 직장의 의미로 끝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지역 농가와의 소통, 소비자와의 교류에 직접 참여하며 산골농장과 함께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